코로나 이후 조기축구팀이 거의 운영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공을 차고 싶은 마음에 계속 플랩풋볼을 이용해 왔습니다. 플랩풋볼은 장단점이 명확한 플랫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단점을 커버하고 남을 만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성 봉담 케이풋살파크 경기장에 대해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화성 봉담 케이 풋살파크 협성대점 C구장
장점
일단 가는 길이 쉽습니다. 협성대학교 내부에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으로 길 찾기도 쉽고, 학교 내부로 들어가도 네비 따라 쭉 올라가면 눈에 풋살장이 눈에 띄게 펼쳐져 있습니다. 가끔 다른 지역의 건물 옥상에 있는 풋살장을 가는데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거의 미로 찾기 같은 구장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저는 옥상이 아닌 넓은 부지에 있는 풋살장을 선호합니다.
협성대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길로 들어가면 차단기가 있는데,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면 됩니다. 출차할 때는 차단기가 열려있거나 플랩풋볼 풋살장 이용이라고 하시면 무료 출차 하실 수 있습니다.
이날 저는 참가자가 모자라서 내리 3경기를 뛰느라 지쳐서 경기장에 대한 자세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풋살장에서 무인시스템으로 풋살화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화성봉담 케이풋살장도 계좌이체를 하고 풋살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풋살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
이날까지 해서 화성봉담 케이풋살장에는 3번 정도 와서 경기를 해본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에 처음 와서 너무 미끄러워서 고생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눈도 내렸었고 땅이 얼어있어서 미끄러운 것을 감안하고 공을 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뛰면서 정확하게 느낀 것은 여긴 그냥 미끄럽다는 점입니다. 가만히 보니 인조잔디에서는 필수인 충진재(고무칩)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눈이 많이 왔을 때 눈을 사이드로 치우면 충진재들이 딸려나가 사이드로 빠지데 되는데 이것에 대한 보완작업이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이드에 쪽에는 충진재가 산처럼 쌓여있었는데 누군가가 일부러 치워놓은 듯합니다. 경기를 하다 보니 관리인인 것 같은 분이 와서 옆의 구장의 충진재를 사이드로 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충진재를 골고루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치우는 것을 보니, 인조잔디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충진재가 없으니 잔디가 점점 누워서 사이드 라인 쪽은 거의 비닐 위를 뛰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또한 충진재가 없어지면 달릴 때 충격이 그대로 관절에 전해져서 부상의 위험이 생깁니다. 이에 대한 관리는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레벨 조정에 따른 경기내용
플랩풋볼은 오픈되어 있는 누구에게나 플랫폼이기 때문에 참가자의 실력에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제가 참가했던 매치는 대부분 아마추어~세미프로 레벨이지만 루키나 비기너 레벨의 참가자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세미프로 1과 아마추어 3을 왔다 갔다 하며, 아마추어 3 레벨입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삼삼오오 친구들과 같이 신청하기 때문에 매니저가 친구들을 같은 팀으로 묶어주는데 이 과정에서 팀의 레벨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매치에서도 3파전으로 첫 번째 텀이 지나고 팀 레벨 조정을 위해 참가들끼리 섞어서 레벨을 맞추고 다시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런 점은 잘 정착되어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경기는 루키, 비기너 참가자 분들의 실력이 정말로 비기너이하여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승패에 크게 신경 쓰시는 분들은 플랩풋볼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 운동을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가끔 너무 일방적인 경기가 되면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공을 돌리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을 때는 답답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소극적인 해결법으로 플랩풋볼에서 도입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플랩풋볼에는 신청 30분 안에는 무료 취소를 1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 원하는 매치에 참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