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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피시 앤 칩스만 있는 줄 알았지? 리버풀에서 꼭 먹어야 할 숨은 맛집 3곳

by 과천칡냉면 2025. 4. 17.

피시 앤 칩스만 있는 줄 알았지? 리버풀에서 꼭 먹어야 할 숨은 맛집 3곳
리버풀

 

리버풀에 방문하셨다면 비틀즈만 보고 떠나기엔 너무 아쉬울지도 모릅니다. 북부 잉글랜드 특유의 개성과 항구 도시의 낭만이 섞인 이 도시는 음식에도 독특한 색을 입혔습니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즐길 수 있는 리버풀의 진짜 맛집 3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스카우스(local stew)나 전통 영국식 음식만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리버풀에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로컬 스타일의 창의적인 레스토랑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해산물부터 중동 음식, 창의적인 아시아 퓨전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세 곳으로 떠나보시죠.

 

 

Maray Bold Street

Maray Bold Street
Maray Bold Street

팔레스타인과 리버풀이 만난 기막힌 조화

리버풀 현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마레이(Maray)는 이 도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중동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볼드 스트리트 지점은 감각적인 분위기와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마레이의 대표 메뉴는 '카울리플라워 해피엔딩(Cauliflower Happy Ending)'.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콜리플라워에 타히니 소스, 석류, 잣, 그리고 마법 같은 향신료가 어우러집니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곳은 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지 않지만, 그만큼 각 재료의 맛과 향을 깊이 있게 끌어냅니다. 팔라펠, 할루미 프라이, 플랫브레드까지, 어떤 메뉴든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다양한 소스와 식감, 그리고 접시에 담긴 색감까지 모든 것이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리버풀에서 이처럼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레스토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Maray Bold StreetMaray Bold Street
Maray Bold Street

아티스트들의 아지트 같은 분위기

볼드 스트리트 중심, 오래된 건물 안에 자리 잡은 마레이는 외관부터 시선을 끕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과 식물, 감성적인 벽화들이 반겨줍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으며, 젊은 예술가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자주 찾는 이유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대화 소리가 잔잔히 퍼지는 공간에서 와인 한 잔과 함께 음식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겁니다.

 

현지인들이 친구를 데리고 오거나 특별한 데이트를 할 때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하니, 분위기와 음식 모두 놓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마레이는 리스트 1순위로 추천드립니다.

Maray Bold StreetMaray Bold Street
Maray Bold Street

영업시간 매일 12:00 PM ~ 10:00 PM
위치 91 Bold Street, Liverpool L1 4HF, United Kingdom
대표메뉴 콜리플라워 해피엔딩, 팔라펠, 할루미 프라이, 플랫브레드
가격대 £10~£25

 

평균 별점: ★★★★★ (4.9)

리뷰를 살펴보면 대부분 한 입 먹고 감탄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채식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물론 고기 메뉴도 준비되어 있지만,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이 특히 주목을 받습니다. 직원들 또한 매우 친절하며,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메뉴 추천을 적극적으로 해드립니다. ‘리버풀에 또 방문한다면 반드시 다시 갈 곳’이라는 후기가 유난히 많은 이유, 직접 경험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Belzan

Belzan
Belzan

북부 잉글랜드가 사랑한 캐주얼 유럽 비스트로

벨잔(Belzan)은 리버풀의 스미스다운 로드에 자리한, 소박하면서도 감각적인 유럽풍 비스트로입니다. 이곳은 매일 바뀌는 계절 메뉴를 중심으로, 단순하지만 신선한 재료에 집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코니시 가리비 구이(Cornish Scallops)'와 '오렌지 와인에 조린 오리 가슴살'입니다. 해산물과 육류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요리는 단순히 맛을 넘어서 예술적인 플레이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벨잔의 진짜 매력은 음식의 간결함과 깊이에 있습니다. 잉글랜드 북부 특유의 투박함 대신 섬세하고 우아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와인 리스트도 꽤 잘 구성되어 있어 음식과 페어링 하기에 좋습니다. 현지 셰프들이 매일 창의적으로 메뉴를 재구성하며,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준비한다는 점이 이곳의 자부심입니다.

BelzanBelzan
Belzan

 

친구와 함께여도, 혼자여도 편안한 무드

벨잔의 공간은 작은 동네 카페 같은 따뜻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형 창문으로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며, 나무 테이블과 빈티지한 의자들이 놓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지 주민들이 퇴근 후 들러 와인 한 잔과 함께 간단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모습은 이곳의 일상입니다. 스태프들도 지나치게 격식 없이, 마치 친구처럼 다가오는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테이블 수는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따뜻하고 조용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가끔 소규모 공연이나 팝업 이벤트도 열리기 때문에 그런 날에는 지역 아티스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합니다. '이런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을 찾았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BelzanBelzan
Belzan

영업시간 수~일 5:00 PM ~ 11:00 PM (월, 화요일 휴무)
위치 371 Smithdown Rd, Liverpool L15 3JJ, United Kingdom
대표메뉴 코니시 가리비 구이, 오리 가슴살, 스파이시 케일 샐러드
가격대 £20~£40

 

평균 별점: ★★★★★ (4.8)

벨잔에 대한 리뷰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맛, 자연스러운 서비스, 따뜻한 분위기까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고, 고정된 메뉴 없이 계절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구성이 많은 분들께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예약 없이 방문하신다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다음에도 꼭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 직접 경험하시면 금세 공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감자튀김의 무한 변신, 이것이 리버풀 스타일입니다

다운 더 해치(Down the Hatch)는 비건 & 베지테리언 전문 레스토랑으로, 일반적인 채식 맛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채식 메뉴로도 이렇게 진하고 묵직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곳입니다. 대표 메뉴인 ‘더티 프라이즈(Dirty Fries)’는 치즈, 고추, 비건 베이컨, 매콤한 소스가 감자튀김 위에 듬뿍 올라간 메뉴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조합입니다. 여기에 시그니처 버거를 함께 주문하신다면, 리버풀에서의 한 끼가 완벽하게 완성됩니다.

 

감자튀김을 메인으로 다루는 이 독특한 콘셉트는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버거, 샐러드, 파스타 등 다른 메뉴들도 훌륭하지만, 많은 손님들이 프라이즈와 버거의 조합을 가장 선호하십니다. 먹는 동안 손에 소스가 묻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지하 벙커 같은 힙한 분위기

다운 더 해치는 외관만 보면 평범한 펍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벽면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 힙한 음악, 북적이는 테이블들이 어우러져 마치 지하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20~30대 손님이 많고, 혼자 방문하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점심시간부터 늦은 저녁까지 항상 손님들로 붐비며,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분위기는 자유롭고, 직원들은 재치 있고 유쾌하여 식사 내내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는 잠시 잊고, 리버풀의 스트리트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Down the Hatch

영업시간 매일 12:00 PM ~ 10:00 PM
위치 62 Duke St, Liverpool L1 5AA, United Kingdom
대표메뉴 더티 프라이즈, 비건 버거, 스파이시 파스타
가격대 £8~£18

 

평균 별점: ★★★★★ (4.7)

후기들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재미있다’, ‘배부르다’, ‘기대 이상이다’입니다. 다운 더 해치는 단순한 채식 식당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콘셉트를 가진 독특한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처음 비건 요리를 접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인상을 남기며, ‘나도 모르게 감자튀김을 다 먹어버렸다’, ‘친구를 데려왔더니 감동했다’는 식의 후기가 많습니다. 리버풀만의 자유롭고 힙한 분위기를 음식과 함께 제대로 경험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리버풀 여행, 이 맛 아니면 섭섭하지 않으신가요?

리버풀은 단순히 음악과 축구의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는 음식에 대한 진심과 창의성이 깊게 스며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세 곳의 레스토랑은 모두 리버풀이라는 도시가 지닌 다양한 매력을 가장 맛있고 즐거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동 퓨전 요리의 감각적인 마레이, 유럽식 캐주얼 다이닝의 정수를 보여주는 벨잔, 그리고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스트리트 푸드를 즐길 수 있는 다운 더 해치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을 가진 식당들이 여러분의 리버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곳들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 장소를 넘어, 리버풀이라는 도시의 색을 깊이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이기도 합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테이블에서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그래피티 가득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며 현지인들과 함께 리듬을 나누는 경험은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리버풀은 낯설지만 친근하고, 클래식하면서도 혁신적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은 거리 풍경이나 건축물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고, 음식이라는 감각적인 언어를 통해서 더욱 깊이 있게 전달됩니다. 여행 중 하루쯤은 계획을 비워두시고, 오늘 소개해드린 맛집 중 한 곳을 방문해 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한 입 한 입이 낯선 도시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고, 그 도시를 이해하는 창이 되어줄 것입니다.

 

배고픈 여행이 아닌, 마음까지 채워주는 경험이 있는 리버풀. 맛있는 음식을 통해 이 도시와 더욱 가까워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시 앤 칩스만 있는 줄 알았지? 리버풀에서 꼭 먹어야 할 숨은 맛집 3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