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골키퍼의 역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골키퍼들은 이제 단순한 수비수가 아닌, 빌드업 과정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며 점점 더 페널티 지역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첼시의 로버트 산체스가 종종 수비진에 합류해 보조 센터백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산체스만의 전략이 아니라, 알리송, 에데르송, 마누엘 노이어 같은 선수들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골키퍼들이 이런 역할을 맡게 되었을까요? 그 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위퍼 키퍼의 의미
2014년 월드컵에서 마누엘 노이어는 독일의 높은 수비라인 뒤에서 볼을 걷어내는 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슈팅을 막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스위퍼 키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스위퍼 키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골키퍼들이 단순히 수비수로만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에데르송 모라에스는 이러한 역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 미드필더로 뛰었던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특유의 패싱 능력과 시야로 팀의 빌드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에데르송은 페널티 구역을 벗어나 아메릭 라포르트와 함께 뛰었으며, 이는 아스널이 압박을 강화했을 때 효과적으로 볼을 배급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에데르송의 뛰어난 긴 패스 능력 덕분에 시티가 아스널의 압박을 빠르게 뚫고 필드를 전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빌드업의 장점
골키퍼가 단순히 '숫자'를 더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때, 빌드업 과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에데르송의 위치에서 오는 뛰어난 배급 능력 덕분에 맨체스터 시티는 더 효과적으로 공격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첼시도 로버트 산체스를 빌드업에 활용하여 팀의 빌드업 구조를 강화합니다.
특히 골키퍼가 빌드업에 참여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합니다. 각 팀에는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있지만, 골키퍼가 빌드업에 참여하면서 마크하지 못할 선수가 하나 더 추가됩니다. 이는 필드의 폭을 늘리고 상대방의 압박을 분산시키며, 팀이 더 효율적으로 공을 돌릴 수 있게 만듭니다.
공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접근 방식에는 이점뿐 아니라 위험 요소도 존재합니다. 만약 골키퍼가 실수로 상대팀에게 패스를 내주게 된다면, 골문이 비어 있기 때문에 쉽게 실점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팀만이 이 전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바이에른 뮌헨과 같이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할 수 있는 팀들이 이러한 전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결론
오늘날 골키퍼는 단순한 수비수를 넘어 빌드업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에데르송과 산체스 같은 선수들은 수비 라인에 합류하여 빌드업의 '추가 숫자'로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 역할의 진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