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 전술 : 우리팀보다 강한 상대팀을 만났을 때?

축구에서 객관적으로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스포츠보다 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일회성 경기일 때 상대적으로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리 팀보다 강한 상대팀을 만났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과 전술에 대해서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4-2 포메이션

4-4-2 포메이션은 가장인기 있는 포메이션입니다. 상대적으로 강팀과 만났을 때만 사용하는 일반적인 포메이션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팀을 만났을 때 쉽게 두줄 수비를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비와 미드필더가 두줄을 형성하면 상대팀의 공간을 좁힐 수 있습니다.

수비효과

현대축구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4-3-3이나 4-2-3-1을 상대할 때 상대팀의 공격수들을 두줄 수비라인 사이에 가둬둘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센터포워드와 양쪽 윙들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공격효과

공격 시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들은 두 명의 공격수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4-4-2 포메이션의 단점은 공격작업을 할 때 미드필더와 공격수 연결고리를 하는 한 명의 미드필더는 역습상황에 매우 취약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레스터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기적

2015-1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는 맨시티, 첼시, 리버풀, 맨유 등 강팀들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오카자키 신지나 특히 제이미 바디의 스피드를 살려 선 수비 후 롱패스와 역습을 통해 공격을 했습니다. 은골로 캉테와 드링크워터가 가운데 두 명의 미드필더를 맡았습니다. 4-4-2 포메이션의 특성 때문에 그들의 포지션은 정적이었는데, 윙어 리야드 마레즈를 이용해서 사이드의 속도를 올려 단점을 극복하였습니다.

5-4-1 포메이션

5-4-1 포메이션은 아마도 강팀을 상대하기 위한 가장 방어적인 전술일 것입니다. 이 포메이션은 2004년 UEFA 유로컵에서 그리스가 우승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FIFA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 그리스,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지지 않은 경기를 하며 8강까지 올랐습니다.

카운트 어택

5-4-1 포메이션의 경우 공격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흔히 카운트 어택을 사용합니다. 이때 수비와 미드필더 포지션을 아래로 배치하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공격을 이끌어 갑니다.

제한된 공격옵션

5-4-1 포메이션을 사용할 때 가장 큰 단점은 골찬스를 만들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경기 중 어쩌다가 발생하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승리를 거두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5-4-1 같은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은 골을 넣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세트피스전술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2-1-2 포메이션

최근 아탈란타 BC 팀에서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5-2-1-2 포메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포메이션 중에 하나입니다. 애틀랜타의 경우 22-23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하였고, 2020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PSG에게 막판 골을 허용해 아쉽게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충분한 수비와 미드필더 옵션

중앙미드필더 두 명은 수비 역할과 팀원들의 빈 공간을 커버하는 일을 맡아서 합니다. 양쪽 윈백은 수비역할도 중요하지만 상대편 진영 깊숙이 들어가서 폭격합니다. 수비할 때는 많은 선수가 수비에 집중되고 공격할 때는 양쪽 윙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면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자유도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