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4년 9월 5일 상암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는 홍 감독의 A대표팀 감독 복귀전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와 경기 내용으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 등을 고려하더라도, 경기의 전반적인 운영과 전술적 준비 부족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드러난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실패
홍명보 감독이 가장 많이 비판받는 부분은 전술적 디테일의 부족입니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효과적인 방법을 준비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수비진에서부터 공격진으로의 빌드업은 지지부진했고, 중원과 측면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끊임없이 반복되었으나,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수비는 거의 위협을 받지 않았습니다.
볼 점유율의 의미 없는 우세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볼 점유율 75%를 기록했으나, 이를 실제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명확한 전략은 부재했습니다. 특히 공격 라인에서는 효과적인 움직임이나 패턴이 나타나지 않아, 경기 내내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U자 빌드업과 쓰리백 전술의 실패
홍명보 감독이 경기에서 사용한 주요 전술은 'U자 빌드업'과 '변형 쓰리백'이었습니다. 이 전술은 현대 축구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술로, 상대 수비를 넓게 분산시키고 빈 공간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이러한 전술이 전혀 먹히지 않았습니다. 변형 쓰리백은 수비 숫자를 늘려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볼을 점유하면서도 상대의 압박을 돌파하지 못한 채 좌우로만 볼을 돌리는 소극적인 플레이에 머물렀습니다.
김영권의 기용 논란과 패스 플레이의 문제
김영권 선수의 기용 역시 경기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김영권은 경험이 많은 수비수로서 찔러주는 패스를 잘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선발되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의 패스가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영권이 볼을 잡고 찔러줘야 할 순간마다 팔레스타인의 수비는 이미 위치를 잘 잡고 있었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패턴 플레이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선수 간의 연계 부족과 창의성 부재
오늘 경기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선수들 간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공격수들이 중원에서 볼을 받아 공간을 만들어야 했으나, 서로의 움직임이 맞지 않았고, 패턴 플레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이 부족했고, 결국 상대 수비진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이강인의 홀로서기
경기 중 유일하게 창의적인 공격을 시도한 선수는 이강인이었습니다. 팀 전술이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 실패하자, 이강인은 개인 기량을 발휘해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로 돌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 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팀 전체의 조화와 전술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조직적인 수비와 한국의 준비 부족
팔레스타인은 피파 랭킹 96위로 한국보다 훨씬 낮은 순위에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에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고,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의 중앙 수비수 하메드는 아틀레틱 빌바오 유소년 출신으로, 피지컬이 뛰어나며 제공권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상대팀 분석의 미비
팔레스타인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한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팀은 이들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특히 하메드와 같은 제공권에서 강한 선수들을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이는 경기 준비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부분입니다.
전술적 디테일의 부재와 향후 과제
오늘 경기는 홍명보 감독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첫째, 중동 팀들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보여준 전술적 접근은 매우 소극적이었고, 상대를 공략하기 위한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했습니다. 둘째, 선수 간의 연계와 조직적인 움직임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오늘 경기는 개별 선수들이 각자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강했으며,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홍명보 감독은 이번 팔레스타인전을 통해 자신의 전술적 약점을 드러냈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팬들과 축구계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큰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홍명보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