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화 셀프 수리 후기
풋살과 조기축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장비가 바로 풋살화나 축구화입니다. 저는 축구를 할 때도 주로 풋살화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풋살화의 기능과 디잔인을 고려해서 맘에 드는 것을 비싸지만 구입해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풋살화의 외피가 찢어진 것을 보고 방치하면 정말 못쓰게 되겠구나 싶어서 셀프로 수리를 하였습니다. 결과에 나름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의 풋살화 셀프 수리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
발을 감싸는 느낌이 편안함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는 발볼이 넓은 사람에게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풋살화입니다. 저는 길이는 260cm이지만 발볼이 무려 11.5cm로 엄청 넓은 발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화나 풋살화를 고를 때 항상 발볼만 고려해서 구입하기 때문에 앞코가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인조가죽을 구입하면 피가 안 통해서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는 통증이 전혀 없는 유일한 풋살화입니다. 나이키는, 특히 머큐리얼 베이퍼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발볼을 좁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신어보고 너무 편해서 구입했습니다.
뒤꿈치 고반발 쿠션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는 나이키의 줌에어 기술이 들어가 있는 풋살화입니다. 족저근막염과 피로골절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서 쿠션감이 있는 풋살화를 찾다가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결국 터진 풋살화 : 왕발볼러는 피할 수 없는...
줌 머큐리얼 베이퍼 15 프로 TF의 외피가 매우 얇고 통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외피가 찢어져서 터지는 불량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터진부분이 누가 봐도 발볼이 넓어서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쪽이 그런 것이 아니라 양쪽이 모두 그렇다는 것이 확실한 증거인 것 같습니다.
풋살화가 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로 교체할 수는 없고 어떻게든 고쳐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셀프 수리하기
신발 힐보호 패드 선택
어떻게 풋살화를 셀프 수리할까 하다가 아직 크게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힐보호 패드를 붙여보기로 하였습니다. 힐보호 패드가 접착식으로 되어있지만, 축구는 과격하게 움직이고 공을 차면서 풋살화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순간접착제를 위에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터진부분 순간접착제로 1차 도포
먼저 순간접착제로 터진부분을 풋살화 내피와 붙여서 더 이상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였습니다.
힐보호 패드부착
외피에 힐보호 패드를 부착해 주었습니다. 스터드 부분부터 이어서 붙여주고 스터드 돌기게 잘 붙이기 위해서 가위로 살짝 잘라주었습니다.
힐보호 패드를 순간접착제로 2차 도포
힐보호 패드와 풋살화 외피가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순간접착제를 발라주었습니다.
풋살화 셀프 수리결과
풋살화를 조악하지만 셀프로 수리한 후 결과에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터진 틈이 벌어지지 않을까 조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져 있기 때문에 갈라지면서 살짝 쭈굴쭈굴해지는 모습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5경기정도를 했는데, 무리 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을 덧대놓은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단점은 순간접착제가 마르면서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지기 때문에 공을 터치할 때 미세하게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했을 때는 느껴질 만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왕발볼러 분들이 풋살화 옆 터짐으로 고민하신다면 저처럼 셀프로 수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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